한달 가까이 아버지를 돕기위해 대구 선거 유세에 동참하고 있는 윤세인은 고산동 사월 지하철역앞에서 ‘아버지를 도와달라’는 피켓을 들고, 변화의 바람을 호소했다.
감격에 겨워 울먹이는 윤세인에게 시민들은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인근 대학이 몰려있는 마지막 지하철역인 사월역은 평일 9시 강의를 듣기위해 줄잡아 3000명의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몰려있는 곳이다.
윤세인은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지지를 얻기위해 서울에서 내려오자마자 가장 먼저 사월역을 찾았다. 선거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이틀에 한번꼴로 오전 7시30분이면 사월역으로 나갔다.
“아침 일찍 학교 가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제 아버지 세요, 잘 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연장 지하철이 아직 개통되지 않아 수많은 학생들이 빠른 발걸음으로 등굣길에 오르는 이곳에서 윤세인의 아침을 깨우는 낭랑한 목소리와 밝은 미소는 어느덧 명물이 돼있다.
윤세인 인줄 모르고 셔틀버스에 올랐던 학생들도 나중에야 알고서는 커텐을 열어 젖히고 웅성대기 시작하곤 한다.
윤세인은 대개 이 시간대에 혼자서 1500여장의 아버지 김부겸 후보의 명함을 전하다 보니 윤세인의 손놀림은 가히 달인 수준이 된 듯 하다.
이곳에서 전달한 명함만 30000장 가까이 된다.
늘 선거유세 출발지를 사월역으로 삼는 윤세인은 이어 범어산 등산로, 노변시장, 그리고 상가와 다운타운으로 누비고 다니며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을 구한다.
윤세인과 늘 동행하는 황정남 보좌관은 “범어산에 오를때면 원래 산행을 좋아하는지 좀체 따라 잡기도 힘들고, 다운타운을 다닐때는 100m 달리기를 하듯 전력 질주한다”면서 “연기자답게 학생들에게는 누나로, 중장년층에게는 아들딸처럼, 어르신들에게는 손녀딸처럼 변신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한다.
가끔 마이크를 잡고 아버지를 지지하는 말을 전할때는 목이 메인다. 그럴때마다 시민들이 “울지마, 울지마”를 외친다.
선거유세 일정이 끝나는 10일 자정이면 윤세인의 고난 행군도 일단락된다.
그러나 어느덧 대구 시민들과 친구가 된 윤세인은 헤어지는 아쉬움이 ‘영원한 대구걸’로서의 기쁨으로 남기를 기원했다.
또 윤세인은 “드라마 ‘폼나게 살꺼야’의 제목처럼 결국엔 모든 갈등이 잘 풀리고, 인생역전 대박성공의 ‘폼나게’는 아니지만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들로 폼나게 살기를 바란다”고 팬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