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김용민 막말’에 총공세
- 민주, “與 승리땐 국민 절망”
새누리당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구 갑) 후보의 막말·저질발언 파문을 공략하고 나섰다.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서울 도심권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되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무너질 것”이라며 ‘호남권 텃밭’을 돌며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6일 열린 4·11 총선 종합상황실 일일현안회의에서 “김용민 후보는‘한국 교회는 척결대상이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집단이고 척결대상’이라고 말했는데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공세를 취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런 입장을 받아들여 이날 서울 도심권 유세를 지원한다. 박 위원장은 첫 유세지로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을 방문했다. 야권성향이 강한 송파병에서 4선 국회의원에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민주통합당 정균환 후보와 선전하고 있는 김을동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어 박 위원장은 강동구 고덕역 이마트 앞으로 이동해 민주당 이부영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신동우 후보를 위해 차량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으로 가서 민주당 김한길 후보와 접전 중인 정송학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어 박 위원장은 차량으로 5.2㎞ 떨어진 망우동 우림시장에서 차량유세를 이어간다. 중랑갑·을에서 민주당 서영교, 박홍근 후보와 경합 중인 김정, 강동호 후보를 지원한다. 이어 5.3㎞ 떨어진 동대문구 전농동 로터리로 가서 동대문을에서 민주당 민병두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홍준표 후보와 동대문갑의 허용범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합동유세를 진행한다.
다음 일정은 중구 신당동으로 이동해 정진석 후보, 종로구 인사동에서 홍사덕 후보의 차량유세를 지원한다. 서울 유세를 마치면 부산으로 이동해 격전지 3곳을 방문한다. 민주당 문성근, 문재인 후보와 접전 중인 김도읍, 손수조 후보를 비롯해 박형준 무소속 후보와 경쟁 중인 유재중 후보를 지원한다.
한명숙 대표도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새누리당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되면 또 다시 부자 감세, 국민 사찰, 민생대란,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완전히 무너져 절망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종로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뒤 전북으로 달려간다. 우선 전북 익산에서 현역의원인 이춘석 후보와 현역의원 조배숙 후보와 접전 중인 전정희 후보를 지원한다.
한 대표는 전주로 이동해 현역의원에 대항하고 있는 김윤덕 후보와 이상직 후보의 합동유세장에 참석한다. 이어 정읍에서 장기철 후보 지원유세를 전개한다. 다음 일정은 전남 나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와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의 단일화 선포식이 예정돼 있다.
단일화 선포식 이후 한 대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공동으로 광주로 이동해 합동유세를 펼친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근혜 대표는 붕대를 감고 아프다고 은근히 얘기하지만 한명숙 대표는 몸이 힘들어도 말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