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5일 인천~호찌민(胡志明) 노선을 신규취항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이하 LCC) 가운데 최초로 베트남으로 가는 새 하늘길을 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사이공'(Saigon)으로 더 알려진 호찌민에 제주항공이 주 7회(매일) 운항하는 노선을 신설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하늘길이 한층 저렴하고 다양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인천~호찌민 신규노선은 인천에서 저녁 8시5분에 출발해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시간으로 밤 11시20분에 도착하며, 0시20분에 호찌민을 출발해 아침 7시4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호찌민 노선 왕복항공권 운임은 기존항공사 대비 20~30% 저렴한 수준을 책정, 34만원(이하 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부터 판매한다. 취항기념 특별할인가로 4월과 5월 일부좌석에 대해 19만9000원에 왕복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6월 얼리버드 항공권은 왕복 14만9000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에서 가능하며, 취항특가의 환불은 안된다.
인천~호찌민 노선 취항식은 5일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 28번 출발게이트에서 인천공항공사 이영근 부사장, 주한베트남대사관 응우옌 만 동(Nguyen Manh Dong) 공사참사관, 서울지방항공청 안휘병 운항국장, 인천공항 세관 조민호 휴대품 통관국장 등의 외빈과 제주항공 대표이사 조재열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다.
특히 이 날 취항식에서는 제주항공의 베트남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의 첫번째 가족으로 선정된 짠티메이윙(한국명 이수정)씨도 테이프 커팅에 참석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짠티메이윙씨 가족(4인)을 시작으로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대상의 4인가족 고향방문 지원사업(왕복항공권,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 일체)을 개시한다.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 2010년 11월부터 필리핀에 가족을 두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필리핀 친정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매월 한 가족을 선정해 항공료 및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 일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 3월 기준 모두 18가족 70여명의 필리핀 고향방문을 지원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또 (사)열린의사회와 공동으로 베트남 의료봉사활동도 올 상반기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신규취항하는 호찌민은 베트남 최고의 경제중심 도시로 프랑스 식민지시절 지어진 노트르담 성당, 30m 높이의 예수상,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두아해변으로 유명한 붕따우, 수상투어를 즐길 수 있는 메콩강, 사막과 같은 모래언덕이 발달한 무이네, 진흙온천인 탑바온천, 50여개의 섬을 둘러볼 수 있는 호핑투어로 유명한 나트랑 등 관광명소가 즐비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