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판업체 에이본, 코티 100억달러 인수 제안 거절

입력 2012-04-03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에이본, 실적 부진·CEO 부재 등으로 고전

미국 화장품 방문판매업체인 에이본이 향수업체 코티의 100억달러(약 11조2600억원)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에이본은 “코티의 제안은 기회주의적이며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에이본은 연 매출이 1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화장품 방문업체이나 최근 실적 부진에 고전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0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 감소했고 4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의 미국 매출은 지난 1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해 미국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안드레아 정 에이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12년간 역임했던 CEO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에이본은 새로운 CEO를 아직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로렌 리버먼 애널리스트는 “아직 에이본을 맡을 만한 뚜렷한 CEO 후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에이본이 방향을 잃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티는 연 매출이 45억달러 수준이며 제니퍼 로페즈와 비욘세 놀즈 등 미국의 유명스타들이 이용하는 향수로 이름이 높다.

샌포드번스타인의 알리 디바즈 애널리스트는 “코티의 회사 규모가 에이본보다 적기 때문에 인수 제안은 확실히 이상하게 느껴진다”면서 “그러나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에이본은 신흥국시장, 코티는 선진국시장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고 주력 분야도 에이본은 색조와 피부화장품이며 코티는 향수와 손톱손질 관련 제품이기 때문에 나름 타당하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본은 신흥국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코티는 신흥국 비중이 26%에 불과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45,000
    • +3.59%
    • 이더리움
    • 4,474,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1.58%
    • 리플
    • 821
    • +0.98%
    • 솔라나
    • 303,300
    • +5.79%
    • 에이다
    • 835
    • +2.83%
    • 이오스
    • 784
    • +4.67%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700
    • -3.79%
    • 체인링크
    • 19,720
    • -2.38%
    • 샌드박스
    • 412
    • +2.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