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경북 구미갑에 출마했던 김성조 의원이 28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과정에서 불공정한 선거행위에 무기력했던 당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고, 구미를 위한 충정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고 많은 분들의 말씀도 들었다”면서 “장고 끝에 여기서 그만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은 내렸다”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친박근혜계인 그는 “그동안 누구나 꿈꾸고,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며 “이런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함께 4선 의원의 힘을 더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구미의 발전과 정권 재창출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면서 “저와 뜻을 같이 하기 위해 탈당하기로 했던 구미갑 지역 출신 시·도의원들의 탈당을 반려해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김 의원 16대에 국회에 입성, 3선을 했으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 의원의 지역구인 구미갑에 심학봉 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을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