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에게 진폐증과 만성폐쇄성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도 삼척시 4개동, 5개 읍면 주민 3,058명을 조사한 결과 진폐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자(COPD)가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주민건강조사 결과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소견자 278명과 비직업성 진폐환자 17명이 확인됐다.
진폐증은 흉부방사선검사를 실시한 3,035명 중 36명에서 진단됐으며, 이중 분진관련 직업력이 없는 환자는 17명(공장주변 10명, 광산주변 7명)으로 모두 70세 이상이다.
공장주변의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3.9~50.6㎍/㎥(환경기준 : 100㎍/㎥)로 단양·제천(39.5∼38.7), 영월(23.6∼81.5)지역 시멘트공장 주변과 유사했다.
환경부는 2012년 국비지원을 통해 삼척시와 함께 유소견자에 대한 건강검진, 진료지원 등 사후관리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시멘트 공장, 석회석 광산 등 미세먼지 유발가능업체에 대해 환경관리를 촉구하고 호흡기질환 유발물질에 대한 지속적 대기오염 모니터링과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