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축제 시즌과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산중 고찰에 피어난 아름다운 봄꽃들을 감상하며 자연의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생태 체험형 프로그램.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 가벼운 산행을 하며 봄꽃 구경을 할 수 있다.
벚꽃의 향연이 시작되는 진해 대광사에서는 벚꽃 향기 가득한 템플스테이 오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이는 대광사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 벚나무 꽃길을 따라 남부내수면연구소, 여좌천, 진해기지사령부, 안민고개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당일 체험으로도 즐길 수 있어 4월 1일부터 열리는 진해 군항제에 맞춰 참가하면 좋다.
동백꽃이 아름다운 전북 고창군의 선운사는 4월 6일부터 8일까지 ‘오감으로 느끼는 선운사 동백꽃 축제’를 개최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선운사의 동백은 500년 넘은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명소 중의 명소. 선운사 동백꽃 축제에서는 숲길을 거닐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동백꽃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고, 무르익은 봄기운의 운치에 흠뻑 취할 수 있다.
경남 고성군 옥천사는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얼레지 트레킹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얼레지는 3~5월에 고산지대의 볕이 잘 드는 숲 속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봄의 대표적인 야생화. 옥천사에서는 얼레지 군락지로 유명한 연화산 일대를 트레킹하며 겨울을 이겨낸 야생화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또한 경북 성주군의 심원사에서는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꽃 웃음 머금기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가야산에 위치한 야생화 식물원을 탐방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580여 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식재하는 전문식물원을 돌아보는 코스가 준비돼 폭넓은 자연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매화의 향기가 가득한 사찰들도 있다.
전남 순천의 선암사에는 선암매라 불리는 고매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지리산 구례군의 화엄사에는 색이 가장 붉은 화엄매가 자라나 고혹적이고 낭만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한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전국 109개 지정 사찰에서 템플스테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국불교의 역사적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