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깎듯한 예우…부끄럼속 나빌레라

입력 2012-03-26 22:35 수정 2012-03-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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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5분부터 속속 도착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을 레드카펫이 깔린 환영식장 입구에서 반갑게 맞았다.

`웰컴(Welcome)', `굿 이브닝(Good evening)', `마이 프렌드(My friend)'. 이날 오후 6시30분 마지막으로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만나서 반갑다(Good to see you)'라며 반갑게 인사말을 건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끈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와 카카오톡. 오바마 대통령은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들이 전 세계로 연결되면서 이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한류 열풍에 휩싸이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주고받은 선물도 화제.

이날 아침식사를 함께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생일이어서 카자흐스탄 초콜릿과 과일로 만든 선물바구니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게 한국산 홍삼정을 선물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들은 특별 제작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선물로 받았다. 이 선물 뒷면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송방웅·이형만 나전장과 정수화 칠장이 옻칠로 마감하고 전복 껍데기를 사용한 자전으로 모란 문양과 각 정상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만찬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 바소(VASO)가 선정됐다. 바소는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캘리포니아 내퍼밸리에 와이너리를 세워 생산하고 있는 레드와인이다. 국순당에서 생산하는 전통주인 쌀 스파클링 막걸리 '오름'도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유가공식품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야쿠르트의 '쿠퍼스'와 '윌'이 회의장에 놓였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등이 한국야쿠르트 충남 천안 공장을 직접 방문한 끝에 낙점했다. 생수는 제주자치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가 제공됐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는 각국 수석대표 53명 가운데 정상(급)은 39명, 부총리 이하 대리 참석자는 14명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대표 5명을 포함하면 정상회의 참가자는 58명이다. 이들이 동반한 배우자는 17명이다.

대표들이 타고 오는 전용기는 40여대에 달하고 수행단이 5000여명, 수행 기자는 700여명에 이른다. 수행 기자 외에 회의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릴 방송, 신문, 통신 기자는 모두 3007명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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