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4·11총선과 관련해 스스로 비례대표 1번을 사양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총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남 진주와 창원을 잇달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비례대표)보도가 난 것을 보고 제가 공천위에 1번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말씀드렸다”며 “이번 비례대표 공천엔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 사람이 1번을 받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 공천위는 박 위원장을 비례대표 순번 11번에 배정했다. 1번은 과학기술계 출신 여성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배정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15번을 받은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이 2008년 보건복지부 차관 재임 당시 땅투기 의혹과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공천위에서 다 검토됐다”며 “거기다 물어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진주갑 지역에 전략공천된 박대출 후보의 현판식에 참석한 뒤 중앙유등시장을 찾아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본격적인 지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