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발사와 관련 북한과 국제사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인공위성 발사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협의와 위성 발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19일(현지시간) 베이징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난뒤 기자들에게 “미국과의 양자합의는 인공위성 발사와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리 부상은 이와 함께 지난 2월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을 감시할 사찰단 파견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IAEA도 북한의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
IAEA의 대변인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른 ‘관련국’들과 북한 방문의 세부사항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IAEA에 사찰단 파견을 요청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인공위성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북한이 미국에 한 약속을 어기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초청의 상세한 내용과 IAEA가 무엇을 볼 수 있을지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국 역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대해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다”며 “각 당사자가 냉정함을 유지하고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우라늄농축 중단에 합의하고 북한이 UEP를 감시할 IAEA 사찰단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대신 미국은 북한에 옥수수 콩 혼합곡과 식용유 등 24만t 상당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