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가 필요해' 민지, 시원한 독설로 '빵'..."머저리, 개진상"

입력 2012-03-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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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선녀가 필요해' 방송화면)
'공남의 사생결단 몸종'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민지가 '의리의 바이크녀'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지는 KBS 2TV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극본 신광호 송혜진 김미윤, 연출 고찬수 정흠문)에서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터프한 매력을 발산하는 얼짱 알바생 이하니로 열연 중이다.

12일 방송된 '선녀가 필요해' 11회에서 민지는 파격적인 록 시크 스타일의 의상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과시,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작 '공주의 남자'에서 문채원의 사생결단 몸종 여리로 분해 선보였던 단아한 한복자태와는 180도 다른 모습.

민지의 파격 변신은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인 하니의 성격이 배경이 됐다. 하니는 우유배달 아르바이트 중 만취남이 된 채 길가에 방치돼 있는 차인표의 아들 차국민을 발견했던 상황.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하니가 힘겹게 차국민을 들쳐 메고 집으로 데려다주던 중, 술에 취한 차국민이 하니의 등에 실례를 하는 비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니는 어쩔 수 없이 화려한 옷 취향을 가진 차인표의 딸 차나라(우리 분)의 옷을 빌려 입고 등장,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하니는 미팅에서 차국민을 우연히 만나게 되자 ‘폭탄 제거반’으로 대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차국민의 진상 행동을 낱낱이 봤던 하니에게 킹카로 으스대는 차국민의 모습은 영 탐탁지 않았던 것. 차국민에게 시종일관 싸늘한 미소를 보내던 하니는 특유의 터프함을 발휘, 차국민을 이끌고 미팅에서 빠져나왔다.

특히 어리둥절해 하는 차국민에게 날렸던 하니의 따끔한 직설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국민이 자신을 폭탄으로 지목한 것에 대한 이유를 묻자 하니는 "삼수생이 대학생이라고 뻥치고 나온 사기꾼, 부자아빠 둔 덕에 주제모르고 허세에 꼴깝떠는 머저리!, 떡실신도 모자라 업힌 채로 오줌이나 질질 싸는 개진상!"이라며 국민의 잘못을 조목조목 일러주고, 화려한 바이크 실력을 과시하며 멋있게 퇴장했다.

또한 하니와 국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캐릭터가 맞부딪히면서 남다른 애정을 쌓아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통통 튀는 신세대 선남선녀 커플의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번에 생애 첫 시트콤 연기를 하게 된 민지가 드라마, 영화 연기와는 또 다른 매력에 푹 빠져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연기자로서 습득력이 빠른 것인 장점인 민지가 ‘선녀가 필요해’ 이하니를 더욱 잘 표현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연기 시도들을 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지는 드라마 '공주의 남자' 문채원의 사생결단 몸종 여리 역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대왕세종' '정글피쉬'시즌1,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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