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쌍용양회 지분 9.34% 매각 방식은?

입력 2012-03-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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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매각 매각 추진 중…약정준수조건부 방식 매각도 고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양회 지분 9.34%를 단독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간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 향후 매각방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캠코가 주식매각협의회와 협상을 통해 단독매각을 추진 중이나 차선으로 약정조건부 방식 단독매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과 M&A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공동채권단인 산업은행(13.81%), 신한은행(12.48%), 서울보증보험(10.54%)과 별개로 쌍용양회 지분을 단독매각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캠코는 15일까지 매각주간사 입찰공고 제안서를 받아 3월말까지 매각주간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4월 구체적인 매각방향을 수립한 후 5월 매각공고를 내 지분 매각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쌍용양회 매각에 정통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캠코가 단독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는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이 오는 11월22일이어서 국가에 대한 의무와 채권회수 극대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며 “주식매각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1안으로 캠코 단독매각을 추진 중에 있으나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당연히 약정준수조건부 방식에 의한 단독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캠코가 단독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부실채권정리 기금 운용시한 마감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채권단 공동매각 약정이 6~7년이 지난 지금 공동매각 실익이 많이 사라져 캠코의 단독매각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만인 채권단이 캠코의 단독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당연히 약정준수조건부 방식의 단독매각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만일 캠코가 약정주순조건부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인수자는 향후 단독매각이 아닌 산업은행,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과 공동으로 매각하게 된다. 현재 우선매수청구권자인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32.36%)에 우선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을 장내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태평양시멘트가 사업을 철수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경우 채권단이 전략적투자자를 찾아 공동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더 이상 쌍용양회 지분을 계속 보유할 실익이 없는 만큼 캠코 지분매각 후 공동매각에 대해 논의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M&A업계의 시각이다. 이들 지분매각 향방에 따라 쌍용양회 경영권 향방이 갈라지는 만큼 그 귀추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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