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내 곳곳의 광고 공간을 제대로 활용해 수입을 올려야 한다며 공무원들에게 구체적인 방법 마련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8일 오전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시내버스의 광고공간이 아직 10%도 안 차있다”며 “서울시가 가진 매체와 공간을 잘 활용하면 몇백 억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광고를 제대로 유치할 수 있는 공사도 하나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봄맞이 안전·청소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관 주도의 일회성 행사 같은 대청소가 아니라 시민이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며 “봄맞이 대청소 같은 것도 우리 공무원들끼리만 아는데 시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공공광고도 많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0명의 공무원과 1000명의 시민이 청소를 한다는데 반대로 된 것 아니냐”며 “주민단체나 지역 기업, 아파트 관리사무소, 부녀회에서 도로 등 지역 시설을 입양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간부들뿐 아니라 청년·어르신·장애인 명예부시장도 참석해 위험지역 알림 서비스와 대피 안내서 확보, 폐기물 재활용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 만들기 방안도 발표됐다. 조사 결과, 시민 628명 중 136명은 황사와 먼지 농도 등 환경정보를 모바일로 안내하고 도로청소를 더 자주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동네 벽화 그리기, 공공장소에서 쓰레기봉투를 지급하고 채워오면 상품권 주기 등의 아이디어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