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기의 사장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국민카드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구성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외국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라며 “카드사와 가맹점 모두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KB국민카드가 출범 1주년 기념 상품으로 내놓은 ‘혜담카드’를 소개하며 향후 ‘원 플레이트 오퍼(One Plate Offer)’ 전략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카드사들은 특정 분야에 집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여러 장 내놓으면서 고객에게 다수의 카드를 발급해주는 전략을 펴왔다. 하지만 한 장의 카드에 여러 혜택을 담고 고객이 스스로 혜택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발급 비용 등을 절감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카드사들은 자사의 카드를 한장 가진 사람에게 두장 가지라고 마케팅하고, 두장 가진 사람에게 세장 가지라고 권유했다”라며 “실제로 복수의 카드를 가진 사람이 카드 사용실적도 높고 충성도도 높지만 무한 소비지향적 마케팅으로 국민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가 5매까지 느는 국민적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KB국민카드가 현재 발급 가능한 카드가 360종에 달한다”라며 “이같은 푸쉬 마케팅을 지양하고 모든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KB국민카드가 실적면에서 지난 1년간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KB국민카드의 취급액은 지난 2010년 말 65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75조1000억원으로 14.6% 늘었다. 시장 전체의 성장률 11%를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 몇 년 동안 하락추세를 보이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기의 사장은 “지난해 3월 KB국민카드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 때 약속했던 대로 체크카드 시장 1위로 올라섰다”라며 “KB국민은행이 대학가에 설치한 락스타 점포에서 25만좌가 새로 가입되는 등 금융지주와의 시너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