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錢의 대결]"한국판 카네기·록펠러家로 만들어 드립니다"

입력 2012-03-07 09:06 수정 2012-03-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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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자산관리 양대산맥, 삼성생명 vs 미래에셋증권

금융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유망한 투자처를 알려주는 1차원적 제안에서 벗어나 가족 재무계획, 경영 컨설팅까지 고객의 인생주기에 맞춰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고 있다.

각 업권을 대표하는 자산관리의 양대산맥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초고액자산가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삼성생명은 주니어 최고경영자(CEO) 교육, 공익재단 설립 노하우 등 장기적 관점에서 가업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업권의 특성을 살려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자금조달 등 기업금융에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네기가문:1대 앤드루 카네기는 미국의 산업자본가로 US스틸의 모태인 카네기철강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교육과 문화사업에 헌신하며 가문 대대로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생명, CEO 후계자 프로그램 강점

삼성생명의 ‘패밀리오피스’는 와 자녀 재무관리, 명예ㆍ가치, 커뮤니티 관리 등 가문의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맡는다. 삼성생명의 ‘패밀리오피스’는 크게 4개 서비스로 나뉜다. 먼저 △수익성 뿐만 아니라 리스크, 자금활용 계획 등을 종합 설계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 △초부유층 자녀들에 대한 후계자 양성을 담당하는 자녀관리 서비스 △사회공헌이나 기부활동 등 공익사업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자문해주는 명예·가치관리 서비스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관리 서비스다.

우선 삼성생명은 고객들의 자녀관리를 위해 ‘주니어 CEO과정’ 을 개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CEO라면 꼭 갖춰야할 자질이나 능력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이외에도 삼성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리더 과정’ 등을 개설해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노블레스오블리주로 불리는 ‘명예와 가치관리’는 사회공헌이나 기부활동에 대해 자문해 준다. 아울러 후학양성과 같은 공익사업을 하려는 고객을 위해서는 공익재단 설립 등에 필요한 노하우도 지원한다. 특히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관리’에서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고객에게 인문학 공부 모임을, 경영 네트워크가 필요한 고객은 CEO 커뮤니티를 만들어 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개인 자산관리를 위한 투자자문 형식의 회사는 있었지만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삼성생명이 최초”고 말했다.

▲록펠러가문:1대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20세기 초 석유왕으로 불리며 미국 '부(富)'의 상징이다. 가문 대대로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미국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證, 전담 PB팀 통해 정기 재무계획

미래에셋증권의 ‘패밀리오피스’는 중견기업 CEO를 대상으로 기존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기업경영 컨설팅 서비’까지 포괄하는 토탈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영역에서는 가업 승계 컨설팅, 투자 컨설팅, 자문 그리고 컨시어지(집사)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증권 ‘패밀리오피스’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로 이뤄진 전담 PB조직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한다.

이 구조는 전담 센터를 중심으로 자문(어드바이저리), 컨시어지, 리서치, 기업금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문과 기업의 전체적인 범위에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조직 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종합적 해법을 제시한다. 또한 일간, 월간, 분기별 정기 재무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지속적이고도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구길모 WM컨설팅팀장은“VVIP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기존 모델의 진화가 필요하다”며 “과거 PB서비스에서 자산관리 모델인 웰스메니지먼트(Wealth Management)로 전환한거라면 이제는 가문과 기업의 모든 영역을 관리할 수 있는 ‘패밀리오피스’ 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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