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시시 감독판 '삼국지', KBS 매주 월화 방영

입력 2012-02-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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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고전 명작 삼국지가 1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TV 브라운관을 찾아왔다.

KBS는 가오시시(高希希) 감독 내놓은 95부작 '삼국지'를 지난 27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2시35분에 45분간 방영한다.

'삼국지'는 총 제작비 1억 6천만 위안(한화 약 25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크레딧에 이름이 오르는 주요 출연진만 287명에 이르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10년 5월 2일 중국 24개 주요 도시에서 방영을 시작했으며 시청률 조사 기관 CSM 집계 결과, 2010년 상반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세계 유수의 작품들을 제치고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아시아 무지개 TV 어워드(Asia Rainbow TV Award), 소후 인터넷 TV페스티벌(SOHU Internet TV Festival) 등 각종 드라마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 텔레비전 부문 최고 작품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고 인기 프로그램 상 등을 수상했다.

'삼국연의'는 중국의 4대 고전중 하나라 수백 년 동안 중국인들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뿐 아니라 수많은 언어로 번역 출간돼 전 세계 많은 나라에 폭넓게 전파된 작품이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의 '적벽회고'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장강(양쯔강)이 동쪽으로 흘러간 수천 년 동안 재기와 풍류가 넘치는 넘치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장강의 파도에 휩쓸려 가버렸구나...(大江?去,浪淘?,千古?流人)".

드라마 '삼국지'는 중국의 동한 말년부터 서진 초년 사이 약 백 년 동안의 역사적 사건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중국 삼국시대 시기의 정치적 군사적 투쟁과 삼국시대 각 사회의 모순의 변화과정을 투영하고 있으며 그 시대의 역사적 변화를 개괄적으로 풀어내고 혼란의 시기에 탄생한 영웅호걸들의 얘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중국 내 첫 방송이 시작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15년 전의 수작 '삼국연의'와 '삼국지'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가오 감독은 이에 대해 "새로운 제작된 삼국지는 여러 측면에서 예전의 삼국지와 다르다"면서 "똑같다면 만들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중국을 뛰어넘어 아시아의, 나아가 전 세계의 소중한 보물 '삼국지'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이어 칠레, 폴란드 등 서구의 여러 나라에 판권 수출이 성사되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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