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승유, 김정태 유력

입력 2012-02-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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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내주 회추위 열어…행장에는 김병호·이현주 물망

외환은행과 하나가 된 새 하나금융호(號)를 이끌 수장이 다음주 판가름 난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다음주 회의를 열고 단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2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첫 회추위는 오는 28일 전후로 열릴 예정이다. 김각영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하나금융 경영진과 회추위원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서 이번주에는 회의를 열지 못한다”며 “3월 초에는 후보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추위원인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중으로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추위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을 비롯 하나금융 인사 한 명과 외부 인사 두 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들 후보가 모두 회추위에서 면접을 보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면접 일정을 맞추려 하는데 일부 후보들은 면접을 보는 것 자체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이 ‘김정태 하나은행장 유력’으로 쏠리면서 다른 후보들이 가능성을 접었다는 얘기다. 김 행장이 차기 하나금융호를 이끌 수장을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

회추위는 주어진 기간은 오는 3월9일까지다. 3월23일 하나금융 주주총회 2주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군이 좁혀진 만큼 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다음주 경에는 새 회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새 회장에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유력하게 꼽히면서 차기 하나은행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김병호(51)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이현주(53)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이 가장 근접해 있다.

이 부행장은 1984년에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하나은행 전략기획부장, 뉴욕지점장 등을 거친 뒤 2009년 지주사 전략담당 부사장(CSO)에 선임돼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 관여했다. 현재는 소매영업을 지휘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1987년 한국투자금융에 발을 들였다. 김 부행장 역시 외환은행 인수 공은 이 부행장 못지 안다. 김 부행장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과정에서 컨퍼런스 콜을 맡으며 협상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맡으며 재무통으로 통한다.

하나금융 내에서는 김정태 행장이 서울·신한은행을 거친 외부인사인 만큼 행장은 한투 출신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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