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행복한 일터 생산성도 함박웃음

입력 2012-02-17 11:01 수정 2012-02-17 1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성]여성친화기업 만들기 4대 전략

정부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여성인재 육성 △일·가정 양립의 지원 △고용평등의 4가지 전략을 통해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가족친화경영의 조직성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05개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제도 도입 영향을 살펴본 결과 이직률, 노동생산성, 노사관계, 근로자의 혁신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친화제도(탄력적근무제도, 자녀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근로자지원제도, 가족지원제도)를 도입할 경우 근로자들의 이직율이 감소해 일반근로자가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근로자 급여초임(연봉기준)의 93%∼150% 정도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 얻었다.

가족친화제도가 근로자의 불만을 저하시키로 사기를 진작시켜 근로자의 혁신활동과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 여성 인력이 기업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출산과 동시에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 자료가 보여주듯이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기업문화를 만들면 기업의 생산력과 혁신활동이 증가하고 이직률은 낮아진다.

여성친화기업을 위한 전가 네 가지와 이를 실천하고 있는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전략1. 여성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우리나라 대표적인 통신기업인 SK텔레콤은 201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직원수가 4421명으로 여성직원수는 13.8%인 612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직원의 평균 근속년수는 10.1년으로 남성의 평균 근속년수(11.8년)과 비슷하다.

SK텔레콤은 자율 시간제를 직속상사와 협의해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다. 직장 여성이 아이가 아파 병원에 데려가야 하거나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전략2. 일과 가정 양립=여성친화적 관리 방식이 굳건하게 자리잡은 페어차일드 코리아(Fairchild Korea)는 모성보호법에 의거한 출산휴가뿐 아니라 임신 후부터 최대 12개월까지 육아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또 임신후부터 출산전까지 휴가를 낼 수 있는 산전휴직도 자유롭게 보장된다. 사내 건물별로 유축 시설이 있어 출산 뒤 복직한 여성들은 아이를 위한 수유시간을 갖을 수 있다.

직장 여성이 유산과 사산할 경우 법적으로 보장된 무급휴가도 제공되며 이 기간 동안 생활 안정에 필요한 의료비, 자녀 학자금, 경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페어차일드 코리아의 여성 종업원 20% 이상은 2회 이상 산전후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직원 역시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출산일로부터 30일 이내 3일간의 출산휴가를 이용할 수 있다.

여직원이 출산휴가 뒤 재고용하는 제도도 잘 정착돼 생산직 여성의 상당수는 출산후 복직한 케이스다.

◇전략3. 여성인재 발굴=세계적인 다국적기업 ‘듀폰’의 한국법인인 ‘듀폰 코리아’에서는 1999년부터 4개 팀으로 구성된 여성네트워크 프로그램 KDWN(Korea Dupont Women’s Network)를 운영하고 있다.

‘리더십과네트워킹팀’은 일반 사원급과 관리자급(대리, 과장급) 여성이 참여해 사내에서 겪는 어려움, 여성 리더가 되는 법 등에 대한 토론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인경력관리팀’은 여성인력의 경력개발을 위해 단계별로 갖추어야 할 역량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경력 초반인 일반 사원과 과장급 여성들이 자신의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준비하도록 코치해 주는 역할을 한다.

회사와 가정간의 균형을 유지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과 삶의 균형팀’은 남녀 종업원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여성 관리자 리더십팀’은 부장급 이상의 여성 관리자 9명이 참여해 본인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아울러 부하 직원들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구체적인 활동(action item)들을 실행하고 있다.

◇전략4. 승진에 남녀차별은 없다= 2011년 기준 삼성SDS의 여성인력 비율은 전체 직원의 21%이며 여성 임원은 3명이다. 2010년 목표였던 여성고용비율 30%, 여성임원 비율 20%, 여성 관리자 비율 35% 달성에는 못 미치지지만 국내 대기업 중 여성인력 활용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삼성SDS는 회사 1사옥과 2사옥, ICT 수원센터에 어린이집 총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담이방(모유수유실)도 9곳나 설치했다. 여직원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배려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2001년 발족한 여성위원회는 여성 인력 관련 정책과 자문활동을 통해 여성 인력의 의견 수렴 및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성인력 커뮤니티인 ‘위민닷컴’과 ‘위민 리더스 컨퍼런스(Women Leaders' Conference)’를 실시해 여성인력의 커리어와 교류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으로 여성인력의 조직 적응도와 직무만족도가 현저히 증가했다”로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949,000
    • +3.6%
    • 이더리움
    • 4,411,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1.6%
    • 리플
    • 814
    • +0.37%
    • 솔라나
    • 292,400
    • +2.74%
    • 에이다
    • 815
    • +1.62%
    • 이오스
    • 781
    • +6.26%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000
    • +0.85%
    • 체인링크
    • 19,420
    • -3.38%
    • 샌드박스
    • 404
    • +2.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