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차례 인수설이 나돌았던 코리아RB증권이 전 솔로몬투자증권 김윤모 사장을 포함한 주요 투자자들로 구성된 펀드에 팔릴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을 비롯, 전직 하나은행 임원 출신과 현직 증권사 임원 등 5명 이상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공동 PEF출자로 코리아RB증권 인수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5인의 주요 투자자들과 LP를 주축으로 막판 투자자금 유치에 공 들이고 있고 전체 인수자금의 60%정도를 모은 상태”라면서 “순조롭게 매각이 성사된다면 오는 4월~5월쯤 금융당국에 대주주변경 인가를 신청해 새 출발 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초 출범한 코리아RB증권은 그동안 약정이나 일임형식의 위탁매매업만 영위해온 소형증권사다. 2009년부터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였던 SBI홀딩스의 자회사인 KTIC글로벌에 인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이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로 매출액은 16억 6323만원, 당기 순손실은 6억 5000만원 수준으로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중이다. (기준일:2011년 9월 30일 금투협)
따라서 IB전문가로 이름난 베테랑 경영진을 맞이하면서 어떤 변화가 몰아닥칠지도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른다.
실제 김 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와 보스턴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과정을 마친 후 조흥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에서 자본시장 및 기업 금융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어 하나증권투자은행본부장, 하나IB증권 자본시장본부장, 리딩투자증권 및 리딩재팬 투자은행(IB)부문 대표를 지낸 토종 IB전문가로서 잔뼈가 굵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인수가 성사된다면 VVIP층 공략과 은퇴자산 관리 주치의 라는 커다란 두 가지 비전으로 코리아RB증권의 체질개선을 통한 중장기 비전을 세웠다”면서 “소형사인 만큼 운용사와 자문사의 장점만 모으는 한편 주특기인 IB, M&A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임직원 모두 주주로 참여하는 열린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과를 낸 만큼 많이 챙겨가는 성과급시스템도 장착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며 “다만, M&A딜은 막판까지 변수가 남아 있는거 아니겠냐”고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현재 명동에 위치한 코리아RB증권은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데로 여의도로 본사 사옥을 이전해 제2의 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