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 갑작스런 사퇴 배경에 관심 증폭

입력 2012-02-16 17:20 수정 2012-02-17 09: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좋은 일이 있지 않겠나”…무역협회 회장직 등 거론

한덕수 주미대사가 16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볼 때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 대사가 오늘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김 장관에게 주미대사로서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한 대사의 사표를 수리할 뜻을 시사했다.

◇ 갑작스런 사퇴 결정, 왜? = 관계자들은 한 대사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의외’라는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대사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진통 끝에 마무리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계속 수고해달라”고 말하는 등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대사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이임인사 등을 겸해 17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나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 그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대사는 회의기간에 기자간담회 일정도 잡아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관 정무라인 관계자는 “며칠 전까지만해도 한 대사가 현 정부 임기까지 계속 대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았다”면서 “하지만 그 사이 다른 변수가 생긴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무역협회장 내정설 ‘모락모락’…靑, 총선 출마설·갈등설 일축 = 한 대사의 사임 배경과 관련해 외교부는 표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일부 핵심인사들은 언론 등에 “문제가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좋은 일이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대사가 다른 직책을 맡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한 대사가 차기 한국무역협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 대사가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임명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지난 7일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뒤로 줄곧 후임 인선을 고민해 왔다.

한 대사의 사임과 관련 청와대 핵심 참모는 "한미 FTA가 체결되고 중요한 업무를 마무리 짓고 나서 쉰다고 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한 대사와 관련된 문제나 갈등이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 총선 출마설과도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외공관장 회의는 주미대사가 공석인 상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음주인 재외공관장 회의 전까지는 후임자가 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한 대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961,000
    • +3.95%
    • 이더리움
    • 4,614,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635,000
    • +2.5%
    • 리플
    • 999
    • +0.81%
    • 솔라나
    • 309,100
    • +2.22%
    • 에이다
    • 832
    • +1.22%
    • 이오스
    • 797
    • -1.12%
    • 트론
    • 253
    • -4.17%
    • 스텔라루멘
    • 180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50
    • +10.32%
    • 체인링크
    • 19,690
    • -1.84%
    • 샌드박스
    • 414
    • -1.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