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PC 누적 판매랑은 120만~140만대로 추산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가 100만대로 전체 판매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그외에는 삼성 갤럭시탭(갤럭시탭, 갤럭시탭10.1) 시리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토로라 줌, HTC 플라이어4G 등이 일정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에는 태블릿PC를 출시하지 않았던 LG전자는 지난 1월말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옵티머스패드 LTE’를 선보였다. 팬택도 북미에 먼저 선보인 첫 태블릿PC ‘엘리먼트’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PC제조사들도 태블릿PC를 한국 시장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에서 공개한 신제품‘도시바AT200(북미 출시명: 익사이트X10)’을 14일 한국시장에 시판했다. 아수스의 신제품 이패드(Eee Pad) 시리즈도 상륙을 앞두고 있다.
◇2012년은 태블릿PC시장 성장 원년 = 업계는 올해를 태블릿PC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초기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가 홀로 이끌어왔지만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PC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아마존이 내놓은 199달러‘킨들파이어’가 촉발한 중저가 보급형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PC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2680만대로 2010년 4분기와 비교해 2.5배 늘었다. 애플 아이패드가 58%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맹추격으로 점유율은 2010년 68%에서 1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점유율은 29%에서 39%으로 10%p 올랐다.
다양한 제품이 속속 선보이면서 태블릿PC 확산을 가로막았던 가격 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종전에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80만~90만원대였지만 최근에는 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했음에도 가격은 60만원대로 낮아진 제품도 나오고 있다.
도시바가 14일 시판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신제품‘도시바AT200’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를 적용한 태블릿PC다. 10.1인치 대화면이지만, 7.7mm의 얇은 두께에 510g의 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을 겸비했음에도 가격은 69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아수스도 30만원 대 중저가 태블릿으로 호평을 받았던 이패드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초 CES2012를 통해 공개된 신제품으로 △키보드와 결합해 노트북PC처럼 사용가능한 ‘트랜스포머 프라임’과 △노트필기가 가능한 펜을 기본제공하는‘메모(MeMO) 370T’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까지는 국내 제조사 중 삼성전자 만이 태블릿PC를 국내 출시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가 LTE태블릿 ‘갤럭시탭8.9 LTE’를 선보인 데 이어 LG전자가 올해 초 ‘옵티머스패드LTE’를 출시했고, 팬택의 LTE태블릿‘엘리먼트’의 국내 출시도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LTE는 초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해 스마트폰 보다는 데이터 소비가 많은 태블릿PC가 확산될 수 있는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패드3 역시 LTE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3월중 아이패드3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해상도가 전작보다 대폭 개선되고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LTE를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국내외 주요 제조업체들이 LTE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국내 태블릿PC시장도 LTE태블릿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