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작사에 따르면 동시대 사회와 인간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메시지와 명석하고 대담한 철학을 실험적인 영상으로 표현하기로 정평이 난 영화 ‘두더지’의 ‘소노 시온’ 감독, 인간의 본성을 파고들며 등장인물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연출 스타일로 일본 영화계 차세대 기수로 손꼽히는 문인이자 심리학자인 ‘유레루’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이후에 제15회 부산영화제 폐막작인 ‘카멜리아’에 설경구와 함께 작업을 했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등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들이 ‘시’를 관람 후 다시 한 번 이창동의 영화세계를 통해 영화의 진정성과 삶의 희망을 보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개봉을 앞두고 이상기온으로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일반시사회에서도 관객들은 ‘한국영화의 높은 수준에 감탄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이 인상적이다’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걸작이다’ 등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11일 도쿄에 위치한 유서 깊은 예술영화전문상영관 긴자 테아토르시네마, 신주쿠 무사시노관에서의 상영을 시작으로 일본 전국 50여 개 상영관에서 순회상영을 예정 중인 ‘시’는 이달 말부터 후쿠오카 세이난 대학 강연과 홋카이도에서의 무대인사 등 도쿄와 오사카에 이어 이 감독이 다시 방일해 일본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