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총, 최태원 회장 표결 끝 사내이사 선임(상보)

입력 2012-02-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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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이에 따라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동 대표이사를 맡거나 이사회 의장 자리에 앉을 것이 유력하다.

하이닉스는 13일 오전 경기도 이천 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자격으로 참석한 경제개혁연대는 최 회장이 상당한 결격 사유를 갖고 있다며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했다. 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중립(섀도우보팅)'의견을 냈다.

권오철 사장은 "과거 사실이 기업인이 경영을 가로 막아서는 안 되며 현재 진행 중인 사항도 판결전인 만큼 미리 예상해서 경영을 위축시킬 필요가 없다"며 "반도체 사업은 대규모 투자와 대주주의 적극적인 육성의지가 중요한 사항인 만큼 이사회가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며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했다.

결국 표결 끝에 찬성 41.92%(2억8485만4387주), 반대 15.89%(1억1670만3942주)로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의결됐다.

최 회장은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SK에너지 대표이사 회장을 거쳐 현재 ㈜SK 및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권오철 사장은 "오늘 임시주총을 마지막 주요 절차로 해서 하이닉스는 SKT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게 됐다”며 “그 동안 급변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해 왔지만 이제 든든한 대주주의 후원을 바탕으로 본격 성장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3명의 사내이사와 박영준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김대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김두경 한국금융연수원 교수·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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