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역 2조달러 시대로 가는 길

입력 2012-02-0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상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부원장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우리 무역이 양적, 질적 성장을 넘어 진정한 경제대국의 반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일류 선진국가로의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하다. 우리는 이제 다시 무역 2조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 해야한다.

우리보다 먼저 무역 1조 클럽에 가입한 8개국(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중 1조 달러 이상의 무역규모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5개국에 불과하다. 게다가 후발개도국인 인도, 브라질, 러시아의 추격은 매우 위협적이다. 또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은 상당기간 불확실성 속에서 평탄하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 맞는 선제적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펼쳐나가야 한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등 우리의 주력 수출 산업의 위상은 높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원한 1등도 영원한 승자도 없다.

세계 무역시장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의 위상에 상응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만들어 무역시장의 경쟁에서 우위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선진국을 쫓아가는(Catch-up)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에서 탈피해 이제 가장 앞에서 리드하는 시장 선도자(First Mover)가 되어야만 한다.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무역2조 달러 시장으로 도약하려면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대ㆍ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R&D의 적극적인 투자로 신기술 개발에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야 한다. 성과를 확산시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속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야한다.

지금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중진국에 머무느냐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글로벌스텐다드에 의한 세계무역시장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R&D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아울러 그에 따른 산업 환경의 변화가 반드시 동반돼야한다. 또한 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정책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 모든 분야별로 전문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무역 2조 달러에 걸맞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 빠르게 적응하고 세계무역시장의 중심 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R&D 전략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정보통신(IT)과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제조업 분야가 융합하고 여기에 새로운 기술개발에 도전하는 창의성을 더하면, 세계무역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달성해낸 무역1조 달러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국가와 국민이 혼연일체로 또 다른 반세기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있다면 무역2조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세계무역시장 선도국가로의 국격 상승의 지위는 자연스레 주어지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창의와 도전, 혁신과 융합의 R&D를 바탕으로 무역2조 달러 시장을 열어가는 기술 강국으로 우뚝 서야 한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최강야구' 문교원·유태웅·윤상혁·고대한·이용헌 "그냥 진짜 끝인 것 같아" 눈물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85,000
    • +1.07%
    • 이더리움
    • 3,584,000
    • +4.4%
    • 비트코인 캐시
    • 453,600
    • +0%
    • 리플
    • 783
    • -0.51%
    • 솔라나
    • 191,600
    • -0.05%
    • 에이다
    • 477
    • +2.58%
    • 이오스
    • 695
    • +1.61%
    • 트론
    • 205
    • +1.49%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00
    • +2.19%
    • 체인링크
    • 15,300
    • +3.87%
    • 샌드박스
    • 370
    • +0.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