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생산성이 높은 신흥경제국에 자원이 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그 동안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자원이 생산성이 낮은 국가로 들어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럽 국가 등 생산성이 낮은 곳에 자원이 집중되다 보니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다보스 포럼에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는데, 결국은 자원이 일자리를 만드는데 쓰여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보스 포럼에서 성장과 분배 중 어떤 점이 강조됐냐는 질문에 김 총재는 “규제가 더 강화되면은 경제가 안전할 것 같냐고 참석자들한테 물으니 대답이 반반이었다”고 답했다.
김 총재는 신흥경제국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아시아 국가들이 쫓아간다고 하면은 잘해주는데 앞서갈려고 하면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성진 고려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한장섭 한국조선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