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던 이중환 대표가 1996년 설립한 케이맥은 실험실용 분석기기은 물성분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평판디스플레이(FPD) 검사장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케이맥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케이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9년 각각 163억원, 13억원에서 2010년 265억원 66억원으로 늘어났다.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0억원, 1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엔 바이오·의료진단기기 사업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케이맥은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에 FPD 검사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FPD 검사장비는 LCD나 PDP 등 영상표시장치를 생산하는데 있어 생산 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공정용 모니터링 정밀 측정 검사 장비다.
이 시장은 패널업체의 공정에 최적화된 장비를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기술의 보안유지와 장비의 신뢰성 검증이 매우 중요해 신규 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다.
FPD 검사장비 시장에서 케이맥의 경쟁력은 다양한 측정·분석 서비스를 비롯해 설계부터 조립 등 FPD 검사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가 4-MASK 공정을 세계 최초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케이맥이 개발한 LCD패널 코팅말의 미세 패턴을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솔루션인 ST8000-MAP이 있었다.
FPD 장비 부문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FPD 패널 산업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FPD 패널 라인증설에 따른 추가 수요가 발생하고 패널세대가 바뀌면 검사장비 교체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업체들의 대규모 신규라인 증설이 예정돼 있어 FPD 장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케이맥은 신규 라인 증설 계획을 밝힌 패널 업체 중 80%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또 케이맥은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적용 제품 출시에 발맞춰 AMOLED 검사장비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2010년 30억원 규모였던 AMOLED 검사장비 매출은 지난해 약 130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MOLED 외에도 3D Display, Flexible Display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출현으로 인해 FPD 검사장비 부문의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진단기기·반도체 등 새먹거리‘쑥쑥’=케이맥은 정밀 분석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의료진단 기기 사업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맥의 바이오 사업은 현장진단용 바이오센서와 바이오칩 두가지다.
현장진단용 바이오센서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게 하는 장비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다.
알로스테이션은 혈액 한발울로 60여가지 알레르기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지난해 4월에는 LG생명과학과 알로스태이션에스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밖에도 면역진단과 분자진단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대기업과 제휴하는 등 대수의 국내 의료진단 업체들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케이맥은 심장진환 및 암진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바이오 콘텐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장진단용 바이오 센서의 응용분야를 확대하고 제품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는 극초박막 분석기기(Nano-MEIS)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케이맥이 개발하고 있는 극초박막 분석기기(Nano-MEIS)는 비파괴방식을 사용하고 측정시간을 단축하는 등 기존 장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한 획기적인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수 나노까지 미세영역을 측정하는 기존 분석장비는 측정하려는 재료를 분리해 별도 제작해야하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어 실제 공정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는다.
케이맥의 극초박막 분석기기(Nano-MEIS) 개발은 수 나노 영역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한다는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