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업은행장 겸 산은지주 회장이 1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첫 번째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오늘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한대우 부행장을 상임이사로 승진시키고 4명의 부행장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강만수 친정체제’ 구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상임이사로 내정된 한 부행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동향인 강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한 부행장은 상임이사직을 거친 뒤 김영기 수석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4월 다시 요직으로 옮길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의 수석부행장은 사실상 은행장 역할을 해왔다. 강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지만,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 수석부행장이 움직일 공간이 넓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공석인 산은금융 사장으로 윤만호 부사장을 조만간 승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 부사장은 부드럽고 겸손한 성격 때문에 산은금융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고, 강 회장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회장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1년차, 2년차 부행장 2명은 계열사 등으로 옮기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 친정체제 구축이 끝나면 민영화 등 중점 추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은의 대내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관계자는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발전에 이바지한 직원을 중용한다는 것이 강 회장의 인사원칙이다. 앞으로도 이런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