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권투위원회(KBC) 파행사태가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정교 회장 직무대행 등 기존 권투위 집행부는 12일 전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인 홍수환,유명우 씨를 사칭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기존 집행부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이 한국권투위원회 회장과 사무총장을 사칭해 상당한 업무 혼란과 방해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권투위원회의 개혁을 기치로 내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전국총회를 개최, 홍수환씨를 신임 권투위 회장으로 추대하는 등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당시 기존 집행부는 “현행 권투위 정관상 홍수환 씨를 회장에 뽑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식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신정교 직무대행이 권투위 회장으로 엄존해 있는데도 홍씨가 권투위 회장을 사칭하고 있다"며 "회장이 둘이 될 수 없으며 상급단체에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기존 집행부가 최근 홍수환씨를 사무처 무단점거 등의 사유로 고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기 혐의로 또다시 고소하기로 함에 따라 '한지붕 두 가족'인 양 집행부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