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모집된 선거인단 77만1273명(잠정집계) 가운데 지역별로는 수도권, 세대별로는 3, 40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식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선거인단 분석 결과를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대의원 2만1000여명, 당비당원 12만7920명을 제외한 일반 국민 64만3353명 중 2, 30대는 25만2684명으로, 총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에서 44.4%의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이상은 31만6306명으로 55.6%였다.
구체적인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2, 30대에서는 30대가, 40대 이상에서는 4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3, 40대의 표심이 오는 15일 전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선관위를 통해 신청지역이 파악된 일반인 선거인단 57만5148명 중 서울이 20만19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경기(11만6128명), 인천(2만3493명) 등 수도권을 모두 합치면 전체 선거인단의 59.4%에 해당한다.
반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호남은 광주(4만30명), 전남(5만1036명), 전북(3만9428명) 등 총13만494명이 신청, 전체의 22.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영남은 5만5508명으로 9.7%였다.
오 대변인은 “일반선거인단의 대거 참여로 기존의 계파간 줄세우기 정치나 세력간 합종연횡 자체가 실효성이 떨어지게 됐고 수도권 선거인단의 대거 참여로 전국정당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심과 당심이 괴리되면서 광범위한 무당파층이 존재한다는 게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효과에서 확인됐는데 이번에 무당파층까지 끌어들였다”면서 “앞으로 민심과 소통하는 정당정치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 40대는 우리 당이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잖나. 누가 시민들에게 소구력 있는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를 던지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