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은 가운데 신규로 상장한 기업 80개(스팩 제외) 중 5개 기업의 최대주주 등이 1000억원대의 주식 ‘신흥부호’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상장하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이사와 골프존의 김원일 대표이사도 포함돼 코스닥시장의 체면을 세웠다.
2일 재벌닷컴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거래일인 29일 종가기준으로 신규 상장 기업 중 일진머티리얼즈의 허재명 사장이 주식 평가액 4186억원을 기록해 주식지분 가치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3월4일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한 일진머티리얼즈는 전자부품 소재생산업체로 허재명 회장은 지분 62.81%를 보유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상장 당시 공모가 1만5800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29일 현재 공모가 대비 7.59% 올랐다.
뒤를 이어 최근 1대 주주인 유진기업과 경영권 다툼 분쟁으로 이슈가 된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의 지분 17.37%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있는 선종구 회장이 3318억원의 지분가치를 기록했다. 다만 선종구 회장은 유진기업과의 경영권 다툼 끝에 지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지난 7월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면서 신세계그룹 정재은 명예회장 역시 신흥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은 명예회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69%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공모가 6만5000원보다 75.4% 높은 11만4000원까지 올라 1783억원의 평가액을 기록중이다.
또한 높은 공모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골프존과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들도 주식부호로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해 5월2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상장해 시가총액 10위권내 이름을 올린 스크린골프 기업 골프존의 김원일 대표이사는 골프존의 지분 44.56%를 보유해 2616억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골프존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8만5000원보다 43.8% 내린 4만7800원을 기록해 김원일 대표의 평가액도 절반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려다 거듭 연기된바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도 지분 35.79%를 보유해 1340억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지엔터는 한류열풍의 주역인 아이돌그룹 빅뱅과 2NE1의 제작사로 케이팝 열풍을 타고 공모가 3만4000원 대비 2배가량 오른 7만3600원의 주가를 기록중이다.
연예계 최대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이수만 회장이 2000여억원의 지분평가액을 기록하고 있어 이수만 회장과 양현석 대표의 향후 연예계 주식부호 1위 다툼도 눈여겨볼만 한 상황이다.
그밖에 이승호 아이씨디 사장은 999억원, 서영우 대양전기 사장은 598억원, 박흥진 엔티에스 사장은 566억원, 유현오 제닉 사장은 524억원, 권상우 티에스이 사장은 499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신흥부자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