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천사들](16)디자이너 회사 '썬데이'

입력 2011-12-21 10:29 수정 2011-12-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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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사회 환원…기부 위해 뭉쳤다"

▲썬데이의 다섯 사장들. 왼쪽부터 윤희대, 양재민, 이주호, 신광섭, 안시진.
디자이너 회사 썬데이(www.5unday.com)는 구성원 모두가 사장인 독특한 체제다. 5명이 모이면 ‘나누기 5가 아닌 곱하기 5’라는 생각을 가진 이 회사의 창업자들은 모두 졸업을 앞둔 상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4학년생들.

이주호(27), 윤희대(26), 신광섭(26), 양재민(26), 안시진(25)씨 등 5명은 ‘디자이너의 눈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회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도 뜻을 모은 5명은 지난 8월부터 도트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도트(dote)는 기부하다의 영어 뜻인 도네이션(donation)과 노트(note)의 합성어다. 썬데이는 이 도트 한 권이 팔릴 때마다 노트를 기증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두 달여간 500권을 판매한 썬데이는 지난 9월 굿네이버스에 노트 500권을 기증했다.

안시진씨는 “도트에는 도네이션의 의미가 담겨있어 기부를 받는 사람들이 인권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부를 위한 노트를 직접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씨는 “기부 노트는 한국 저소득층과 개발도상국인 아프리카 말라위 아동들에게 배분된다”고 덧붙였다.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에 말라위에서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이메일에는 노랑, 초록 등 색색깔의 노트를 들고 해맑게 웃고있는 아이들의 사진이 첨부돼있었다. 사진을 본 다섯명은 아이들과 같은 웃음을 지으며 뿌듯해 했다.

도트 프로젝트로 재능기부를 시작한 이들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안씨는 “신학기가 다가와서 크기나 색깔을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신광섭씨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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