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성격이 매우 유연하고 호탕함과 친화력을 갖춰 중국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내부 불안과 한반도 긴장을 원치 않는 중국은 내년 30세가 되는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장석택을 최적임자로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성택과 김정일의 누이동생인 김경희가 불화로 오래전부터 별거한 상태라는 것이 걸리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이해와 역학관계로 인해 부부간 불화가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장성택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군부 핵심인사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비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인맥을 쌓아왔기 때문에 중국은 다른 인사보다 장성택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이 최근 권력 2인자 위치를 점하고 있지 않다고 전하면서 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에서 ‘중동의 봄’과 같은 형태의 민주화 혁명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케이토 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 연구원은 이날 “북한 인구 대부분이 농촌에 있고 도시 엘리트도 개혁은 바라나 혁명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그는 또 “북한이 권력 투쟁 국면에 접어들면서 폭력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북한에서 핵무기 포기를 선언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현상 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최선의 방책은 한발 물러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