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이주하거나 탈북 과정 중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들어온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여성부는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2011년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탈북청소년 중점사업과 ‘레인보우스쿨’ 사업 운영성과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발표회가 끝나면 다문화이해교육 매뉴얼, 영상교육교재 등에 대한 현장 실무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도 개진된다.
‘레인보우 스쿨’은 제3국에서 출생·성장해 부모의 결혼 등의 이유로 한국에 온 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한 초기적응 지원사업이다.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기 전 적응을 위해 한국어 교육 및 생활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600명을 대상으로 일반 학교처럼 주5일 동안 수업이 진행되며 상·하반기 학기별로 2회씩 운영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 특화센터를 만들었다.
여성부 관계자는 “하나원에서 교육받는 일반 탈북청소년들과 달리 탈북 과정에서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청소년은 북한주민 지원법상 탈북주민으로 인정 못 받는다”며 “이들만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학력 인증을 위한 기관이 아니지만 몇몇 대안형 위탁 기관에서는 수업을 이수한 1학기 학력을 인정해준다. 내년부터는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신현옥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중도입국청소년은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족 자녀보다 사회적응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들이 한국 속의 이방인으로 남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