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정수처리시설 도입으로 수도권 수돗물의 악취를 없애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팔당상수원 조류에 대한 수돗물 냄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돗물 냄새 개선대책’을 15일 발표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의 정수처리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던 맛과 냄새 등을 오존이나 활성탄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당초 2018년까지로 계획했던 수도권 광역정수장의 고도처리시설 설치를 앞당겨 2015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광역정수장 8곳 가운데 고양·반월정수장 등 2곳에만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있고 나머지는 설계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정수장의 경우 현재 영등포정수장 한 곳에만 있는 고도처리시설이 2015년까지 6곳 전체로 확대된다. 경기와 인천 지역 4곳도 2018년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수도권에 있는 다른 소규모 정수장에도 모두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 현재 팔당댐 2개 지점에서만 운영되는 조류경보제를 상류인 북한강 수계에도 확대해 운영하고 이번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오스민(Geosmin) 등 냄새원인물질도 발령기준에 포함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