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의 1인칭 슈팅액션게임(FTS) 비디오 게임인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3’가 출시 16일 만에 10억달러(약 1조155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아바타와 해리포터 시리즈의 흥행속도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모던워페어3는 10억달러 매출 달성까지 16일이 걸려 지난 2009년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기록한 17일보다 하루 앞섰다고 액티비전은 밝혔다.
이는 10대 이상의 청소년과 성인들에게 게임이 영화처럼 폭 넓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모던워페어3는 출시 첫날 4억달러, 출시 5일 만에 7억7500만달러의 매출을 각각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의 기세를 나타내며 이전 콜오브듀티 시리즈인 ‘블랙옵스’와 ‘모던워페어2’ 판매 기록도 깼다.
모던워페어2는 지난 2009년 11월 출시 당시 5일 만에 700만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하며 5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한 블랙옵스는 미국 시장에서 9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모던워페어3 이전에 미국내 최대 판매 기록을 보유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모던워페어3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월의 블랙옵스 판매보다 7% 가량 많았다고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던워페어3의 16일간 판매분 중 4분의 3이 출시 첫 5일에 몰려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판매 속도가 지금처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최고경영자(CEO)는 “전작인 블랙옵스도 온라인 멀티플레이의 꾸준한 인기 덕분에 출시 1년 후에도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면서 모던워페어3의 꾸준한 판매를 자신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비벤디와 액티비전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회사는 ‘콜오브듀티’ 이외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