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과의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야권통합의 골격을 잡아가고 있다.
통합수임위원장인 최인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빠르면 17일, 늦어도 18일까지 정당법상 통합양당 수임기구의 합동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손학규 대표 퇴임 이전(18일)까지 법적문제 해결과 실무작업을 완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더 큰 민주당을 위해 일치단결하자”고 독려했다.
앞서 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야권통합과 관련해 ‘당 사수파’가 효력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한 데 대해 “물리적으로만 보면 당헌 규정에 따라서 ‘합법’이라고 결정됐기 때문에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시민통합당과 통합 수임기구 합동 상견례를 열어 앞으로 통합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정당 당명공모와 관련된 의견도 쏟아졌다. 참석자들이 이 자리에서 ‘열린 민주당’ ‘불멸의 민주당’ 등 즉석 제안을 하자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당명 앞에 붙일 수 있는 말이 ‘진보’ ‘혁신’ ‘통합’인데 과거에 그 세 종류를 쓰던 정당이 다 있었다”며 “이 명칭이 장년층 이상에는 나쁜 이미지가 있다”면서 고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통합을 둘러싼 내홍은 빠른 속도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당 사수파의 선봉에 섰던 박지원 의원은 11일 임시전대 결과를 수용하며 “이제 하나가 되자”고 반발 기세를 한풀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