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특급' 라돈치치(28·수원 삼성)의 귀화 일정이 앞당겨졌다. 이에 한국 선수로 국가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축구팬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라돈치치의 귀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최근 라돈치치의 에이전트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추천서를 포함한 귀화 신청서를 조만간 관계 기관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돈치치는 애초 내년 4월로 예정된 귀화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 빠른 귀화 시기를 원한 라돈치치의 강력한 의지와 대한축구협회의 추천이 더해져 우수 인재 자격으로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귀화 여부는 오는 19일 결정된다.
귀화가 통과될 경우 라돈치치는 내년부터 한국인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자격도 갖추게 된다.
그동안 K리그에서는 신의손(51), 이싸빅(38), 이성남(34) 등이 귀화 선수로 활약했지만 국가대표 타이틀을 따내지는 못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돈치치는 "한국에서 7년 동안 생활했고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아버지와 귀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축구를 위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인으로 귀화하면 국가 대표가 되고 싶다"며 태극 마크를 향한 꿈도 함께 밝혔다.
만약 라돈치치의 희망대로 귀화 작업이 마무리되고 대표팀 합류까지 빨라진다면 이르면 내년 2월29일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 출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 국가대표 역사상 귀화 선수가 국가대표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라돈치치의 국가대표 승선에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라돈치치 실력이 K 리그 최고 용병으로 손꼽히는 데얀(FC 서울) 보다 떨어지며 뚜렷하게 강한 실력을 겸비 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라돈치치의 귀화를 환영하고 있다.
아이디 bl***은 "라돈치치 선수의 귀화와 그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라돈치치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면 실력에 따라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가 외국 출신 선수라는 점이 그의 대표팀 발탁에 걸림돌이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이디 HYU**은 "위기에 내몰린 한국축국국대에 라돈치치가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귀화를 환영한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