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크리스피 크림 도넛 '맞수' 신세계서도 만날까?

입력 2011-12-07 11:19 수정 2011-12-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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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트위터서“신세계·현대에도 입점시킬 것”

롯데그룹의 도너츠 전문 외식업체인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그 동안의 관례를 깨고 신세계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그룹 계열 매장에만 입점해 접근성이 나쁘다는 고객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크리스피 크림 도넛 박정환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hepsiba1)에서 “전국의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 신세계 등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의 영원한 맞수로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는 자사 브랜드의 경쟁업체 입점을 가급적 피하는 정책을 펴왔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역시 암묵적으로 이런 정책에 맞춰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왔다.

박 대표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이 좋기는 한데 너무 멀리 있다고 하시는 고객을 위해 준비 예정중이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현재 매장은 54개로 2009년에 비해 16개나 늘었다. 한국에 들어온지 7년이 된 중견 외식기업이지만 초기엔 외형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매장확대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2010년 롯데의 사업부에서 독립법인으로 분리돼 박정환 대표가 회사를 책임지면서 매장수를 늘리기 시작한 것. 박 대표는 앞으로 전국 주요 거점마다 점포를 오픈해 전국규모 외식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 도덧은 12월에만 제주 노형점, 김포공항몰점, 대전복합터미널점, 롯데파주명품아울렛점 등을 열 계획이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관계자는 “신세계·현대 백화점 입점은 대표님이 트위터로 밝히셨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고객접근성을 위한 하나의 방안 제시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올해 상반기에 도넛 생산이 가능한 팩토리숍 뿐 아니라 생산된 도넛을 빠르게 유통할 수 있는 소형 매장인‘프레시숍’비중을 올해 상반기 개설 매장의 85%까지 높여 접근도를 높였다.

‘프레시숍’은 가장 가까운 거리의 팩토리숍에서 만들어진 도넛을 하루 3회 배송으로 신선도를 유지해 고객들에게 내놓는 기존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의 축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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