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에서 수인선, 분당선 연장선, 7호선 연장선, 경의선이 개통 예정에 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집마련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역시 ‘교통’인 만큼 내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전철과 경전철 역세권 수혜 단지를 매매·전세 수요자 모두 눈여겨볼 만하다.
수인선은 수원~인천을 잇는 전철로 총 3단계로 개발된다. 이 중 1단계인 오이도~송도구간이 내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오이도~송도 구간은 논현지구, 송도국제도시 등 대규모 신규 택지개발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새아파트 거주를 희망하는 인천지역 거주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1단계 구간 중 유일한 환승역인 승기역의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과 환승되는데 이 일대에는 1990년대 초중반의 아파들이 위치해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집을 찾을 수 있다.
같은달 개통예정인 의정부 경전철은 발곡~탑석을 잇게 되는데 현재 시험운전을 통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경원선 전철 회룡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며, 기존에 지하철이 없던 신곡동, 민락동, 장암동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학교나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교통여건이 불편해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었던 만큼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선은 수원~왕십리를 잇는 전철로 총 5단계로 나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내년 10월에는 선릉~왕십리를 잇는 4단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고 12월에는 기흥~수원역을 잇는 5단계 구간 중 기흥~방죽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선릉~왕십리 구간에는 환승역이 다수 생기게 되는데 삼릉역은 9호선, 강남구청역은 7호선, 왕십리역은 중앙선·2호선·5호선과 환승이 되기 때문에 환승역세권 주변으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기흥~방죽 구간의 경우에는 용인시 상갈동, 수원시 영통동, 망포동 등이 수혜지역이다. 그 중 영덕역·영통역·방죽역 북측에는 1990년대 중후반에 입주한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고 방죽역 남측인 망포동 일대에는 2000년대에 입주한 아파트들이 모여 있다.
내년 10월에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온수~부평구청 구간을 잇는다.
부천 중동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부평구 등이 수혜지역이며, 7호선을 통해 강남까지 한 번에 진입할 수 있으므로 다른 전철에 비해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신도시의 경우 1990년대 초중반 입주한 아파트가 많으므로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라면 신중동역·부천시청역·상동역 일대를,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은 부천 여월지구, 인천 삼산지구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경의선은 문산~용산을 잇는 전철로 현재 문산에서 서울역까지 개통이 돼 있는 상태다. 내년 12월에는 DMC~공덕역 구간, 2014년에는 공덕~용산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예정 구간은 모두 서울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광역전철 개통에 비해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DMC역 공덕역 인근 역세권 아파트들은 그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지하철 개통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매매·전세가격이 상승하게 마련인데 개통하기 전에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경우가 많아 내집마련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