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또 ‘불바다’를 운운하며 우리 군이 서해5도 일대에서 실시한 호국훈련을 맹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도발자들은 대가를 치르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1년 전 세계를 뒤흔든 연평도 도발의 복사판과도 같은 군사적 행위가 또다시 서해에서 재현되고 있다”며 “연평도의 불바다는 천백배 복수의 불바다로 번져져 역적패당의 본거지를 송두리채 태워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매체는 또 “지난해 연평도 포격전은 우리 군대의 사전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공화국 영해에 감히 선불질을 해온 도발자들에 대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였다”며 “연평도 포격전 1돌을 계기로 반공화국 전쟁연습 소동을 벌려놓은 것은 동족대결을 격화시켜 북침전쟁을 일으키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또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가지 거론하며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기습처리를 집중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은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의 노동계급은 이명박 역적에 대한 치솟는 민족적 분노를 금치못해하며 놈들의 폭거(한미 FTA 기습처리)를 준열히 단죄 규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을 실명비난했다.
북한 매체가 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달 초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북한의 대외 홍보잡지 '금수강산' 11월호에 실린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역도'라는 글을 전하며 "리명박 역도"라고 지칭한 것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