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골프단을 운영하는 것은 소속 선수의 활약에 따른 기업의 홍보 마케팅 효과때문. 골프는 다른스포츠에 비해서 투자 대비 기업 브랜드 홍보효고가 크다는 것이다. 또 골프팀을 운영함으로써 외사의 규모등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따. 기업과 선수의 공생(共生) 관계인 셈이다. 어느 기업이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을까.
이같은 소식에 유소연만큼이나 좋아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 올 3월부터 한화 로고를 달고 필드를 누비게 된 유소연이 국내가 아닌 미국무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한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김 회장은 유 선수에게 “US오픈 우승을 한화그룹 임직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스포츠 외교 사절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자신의 명예는 물론 기업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골프 신화를 이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측도 신바람이 났다. 대한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 선수 우승에 따른 경제효과를 2000억원으로 측정하는 등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화그룹이 올해 골프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었다. 지난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유소연(21)을 비롯해 윤채영(24), 임지나(24), 김은정(22), 남수지(19) 등 모두 5명의 선수가 2년 간 한화그룹의 상징인 트라이서클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유명하다. 한화그룹은 프로 야구단을 비롯해 복싱과 승마,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를 지원해 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용인프라자CC(36홀), 설악프라자CC(18홀), 제이드 팰리스CC(18홀), 제주도 봉개CC(9홀), 골든베이골프&리조트(27홀) 등 국내에 총 108홀을 소유하고 있어 국내 대기업 중 최대 골프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김회장의 통큰 지시로 한화골프단 소속 선수들은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전국 5개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소속 선수들은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유소연은 “회사 소유의 골프장이나 리조트가 있어 개인적으로 연습하는데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감독님이 따로 있어서 소속 선수들 간에 팀워크가 많이 생겼다”며 “선수끼리 자주 식사도 하고, 경기가 있는 날에는 퍼팅연습도 같이 하면서 조언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회사측에서 선수후원만이 아닌 한국골프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껴 놀랐다”고 말했다.
한화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에 발맞춰 골프 유망주 발굴과 지원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골프단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호 부장은 “청소년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골프 아카데미도 추진하고 있다.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는 작업도 하고 있으며 성적이 뛰어난 선수에는 장학금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또 지난 9월 국내 최대상금 규모의 대회도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 대회중 상금규모가 최대가 되기까지 김 회장의 화끈함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한화측은 당초 지난해 최다 상금 규모(8억원)였던 하이원컵 대회보다 1억 많은 9억원으로 총상금을 책정했는데 김승연 회장이 10억원으로 인상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한화그룹의 중국시장 진출에 발맞춰 중국에서 LPGA 투어 개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한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