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입사해 영월 다하누촌의 창립멤버인 심 본부장은 2007년 매출 48억원에 불과한 다하누를 2008년 90억원, 2010년 150억원, 2011년 예상매출 200억원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그가 입사할 때는 다하누에 시스템이 없었다. 백지상태에서 농가를 다니면서 한우를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는 체계적인 구매 시스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농가를 다닐 필요없이 전화 한 통화면 물건 구매가 바로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우선과제로 수행했다.
그 결과 다하누의 유통시스템은 중간 유통 단계없이 단순화된 구매 시스템으로 변했다. 일반 시중 대비 단가가 20% 가량 낮아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탄력받아 그는 2007년 12월 초순부터 다하누 가맹사업을 시작해 매장 12~14개를 운영하고 있다. 물류 과정의 단순화로 육회의 경우 일반 한우식당의 1/3 가격에 지나지 않는 가격으로 공급해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다하누의 성공에 이어 그는 축산물 전반을 다루는 아지쇼핑 론칭으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경기도 판교와 분당 수진역 등 매장 2개를 오픈하고 2013년까지 1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개 매장에서 매출이 월 5억원 선으로 예상돼 다하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고객이 불평하지 않고 기업도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가격의 적정선이다. 축산물은 가격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축산유통 관련 9년 경험의‘감’을 통해 저렴할 때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퇴후 구매자의 입장이 아닌 목장을 운영해 생산자의 입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놨다. 심 본부장은 “생산비를 70%까지 낮춰 수입산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