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면서 날씨가 한층 쌀쌀해졌다. 신체의 움직임이 적어져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초겨울엔 운동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관절과 근육이 수축돼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이 약한 환자들이라면 아침과 낮의 온도차가 큰 초겨울의 산행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길이 미끄러워 발가락에 힘을 주고 무리하게 힘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발가락이 골절되기도 하고 발목을 삘 수 있어서다. 이때 걸음걸이는 뒤꿈치를 들고 최대한 부드럽게 지면을 디뎌 다리의 하중이 직접 대퇴부 고관절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상시보다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주면 앞쪽 다리의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직장인 골퍼들이 많이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스크린 골프장. 야외에 비해 온도가 높은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준비 운동을 소홀히 하기 쉬워 목, 허리, 어깨, 팔꿈치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골프로 인한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세를 기본으로 힘이 들어간 큰 스윙 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반 정도의 파워와 무게를 실어 스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초보자인 경우에는 골프공을 치려다가 오히려 바닥을 세게 내려 쳐 바깥 팔꿈치에 있는 뼈와 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골프엘보’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쉽게 살이 찌기 쉬운 겨울철을 대비해 초겨울부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11자 복근부터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윗몸일으키기를 하다보면 잘못했다간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누르는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할 경우 높게 다리를 올리면 척추에 자극을 줘서 골반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각도를 기준으로 집중적으로 복근에 힘을 가해 약 10회를 기준으로 3세트 정도 반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바로병원 스포츠재활센터 김호진 실장은 “초겨울에는 잘못된 운동방법으로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게 된다”며 “인체는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거나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