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12일 성남시청 광장 행사장에서 판교철거민단체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께 이 시장은 성남시청 광장에서 '2011 성남살림의 경제 한마당' 행사의 하나로 열린 '어린이 경제벼룩시장 착한장터'를 둘러보던 중 달려든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 황모(여)씨 등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성남시는 이 시장 주변에는 공무원 5~6명이 더 있었으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제지할 사이도 없었다고 전하며, 황씨 등을 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신고를 내고 차량에 설치된 확성기로 노동운동가를 트는 등 집회를 하고 있었다. 지난 4일에도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고발되기도 한 이들은 2004년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이주대책 없이 삶터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들이 보상대상이 아닌데다 소송에서도 최종 패소해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