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페리가 공약을 까먹은 까닭은

입력 2011-11-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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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자신의 공약을 까먹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공화당의 후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페리 주지사는 TV 토론 다음 날인 1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CBS 방송의 인기 심야토크쇼 '레이트 쇼'에 출연해 토론 도중 공약을 까먹었던 실수에 대해 재치있는 해명을 내놨다.

그는 이날 레이트 쇼의 고정 코너인 '톱 텐 리스트(Top Ten List)'를 패러디 한 '릭 페리의 10가지 변명(Top Ten Rick Perry Excuses)'을 청중 앞에서 낭독했다.

일단 페리 주지사는 "TV 토론 날이 오늘인 줄 알았죠"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어 "한 번 생각해봐요. 당신 앞에서 미트 롬니가 미소 짓고 있다면 집중할 수 있겠어요? 그는 진짜 잘생겼단 말이에요"라며 자신의 실수를 웃어넘겼다.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현재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허먼 케인과 선두를 다투는 유력한 공화당 대선 후보다.

페리 주지사는 또 이날 오전 NBC 방송의 토크쇼 '투데이 쇼(Today Show)'에 출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TV 토론이 대선 후보의 자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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