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추련은 누구? …80년대 연예계 카리스마 '평전'

입력 2011-11-09 21:17 수정 2011-11-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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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CENTER:CMS:156505.jpg:SIZE400]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45분쯤 경남 김해시 내동 모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목숨을 끊기 전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다. 팬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했다.

김씨를 가장 먼저 발견한 강모 씨는 경찰에서 “오전에 김씨의 편지를 받았는데 죽음을 의미하는 이상한 내용이 담겨 있어 집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7일 오후 11시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3개월 전부터 이 원룸에 거주했으며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씨는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1977년 작품 ‘겨울 여자’에서는 당대 최고의 스타 장미희, 신성일과 함께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꽃순이를 아시나요’, ‘밤의 찬가’, ‘매일 죽는 남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등 5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서 출연하며 독특한 카리스마의 연기파 배우로 인기를 끌었다.

김추련은 특히 장미희와 함께 출연했던 `겨울여자`(1977년작)를 통해 6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1980년대에 한국영화의 침체기가 길어지자 김추련은 사업가로 새 출발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여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연이은 사업실패로 고배를 마셨고, 영화를 떠난 그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1980년대 말부터 그는 에로영화 등을 통해 간간히 얼굴을 내비쳤고 가수로 변신해 앨범도 냈으나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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