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6만5000기의 위력을 가진 거대한 소행성이 8일 밤 지구로 근접한다.
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및 외신 등에 따르면 '2005 YU55'로 불리는 이 소행성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8일 오후 11시 28분에서 9일 오전 7시 13분 사이에 지구에서 32만5000km 떨어진 궤도를 지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약 38만 4400km)보다도 가까운 것이다.
'2005 YU55'소행성은 직경 400m 로 항공모함크기와 비슷하며 무게는 5500톤에 이른다. 이 소행성은 현재 시속 5만 7900km로 지구를 향하고 있지만 충돌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경우, 핵폭탄 6만5000기가 동시에 터지는 것과 동일한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ASA는 이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YU55가 지구에 접근해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일반 사람들이 우려할 만한 초대형 충돌이나 조수 변화 등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와 관련 퍼듀대의 제이 멜로쉬 교수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005 YU55'이 지구와 부딪히면 폭 6마일, 깊이 2000피트의 분화구가 생기고 규모 7.0의 지진과 21m 높이의 메가톤급 쓰나미가 몰려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