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서비스업체 선저우수마를 이끌고 있는 궈웨이(48) 총재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
양위안칭 레노보그룹 총재와 함께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양대 기린아로 꼽히고 있는 궈웨이 총재는 2000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수장에 올랐다.
1988년 레노보 홍보부 직원으로 입사한 후 12년 만에 레노보 계열 그룹인 선저우수마 CEO 자리를 차지했다.
한때 레노보의 떠오르는 별로 주목을 받았으나 양 총재 취임 후 선저우수마 리더로 자리를 옮겼다.
궈 총재는 영원한 2인자라는 의미에서 재계의 저우언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저우언라이는 30여년 동안 중국 총리를 지내면서 사망할 때까지 마오쩌둥과 평생을 함께 한 동지이자 영원한 2인자였다.
궈 총재는 중국의 IT 미래를 책임질 젊은 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총재의 거취에 변동이 생기면 언제든 레노보그룹의 총재 자리를 물려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궈 총재는 양 총재와 함께 류촨즈 레노보 이사회 회장에게 경영 수업을 받았다는 점도 이미지 형성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중국의 앞날을 짊어질 젊은 피의 장점은 무엇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궈 총재는 해외 업체를 통해 레노보의 수중에서 지분을 매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선저우수마의 경영자매수(MBO) 과정에서 궈 총재는 먼저 몇 개의 투자기금과 연합하고 2명의 주요 주주인 레노보와 미국 범대서양 투자집단으로부터 일부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그는 직접 레노보로부터 제2차 지분 매입을 했다.
궈 총재의 성공에는 내조의 힘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그의 아내는 베이징TV 프로듀서 겸 MC인 쩡타오다.
두 사람의 인연은 취재 나온 부인을 궈 총재가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궈 총재는 부인이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면서 경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경영자매수(Management Buyout·MBO)
경영진 또는 종업원이 인수자금의 일부를 조달하는 형태인 경영진에 의한 인수·합병(M&A)을 의미. 차입인수(Leveraged Buy Out·LBO)의 특수한 형태로 LBO의 경우 주된 인수자가 외부 투자자인 반면 MBO는 현재의 경영진이라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