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000만시대, 스마트삶 바꾸고…사업자 실적엔 마이너스

입력 2011-10-31 11:36 수정 2011-10-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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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며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9년 11월 애플의 아이폰3GS가 처음 보급된 지 2년이 채 안 됐다. 국민 10명 중 4명, 경제활동 인구 2500만명 가운데 80%가 스마트폰 가입자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돌파는 통신기기 판매 확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거 휴대폰이 단순한 음성통화 수단이었다면, 스마트폰은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으로 우리 일상생활에 자리매김하면서 놀이·업무·커뮤니케이션 등 사회 모든 분야를 변화시켰다. 반면 이를 선도하던 이동통신업계에는 ‘스마트폰 딜레마’에 빠진 매출구조로 양날의 칼 같은 존재로 작용하고 있다. 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급격히 이동한 결과다.

◇스마트폰 사용자, 사회 주역이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IT강국에서 스마트 강국의 면모가 뚜렷해졌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국민생활은 물론이고 기업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우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까운 친구 찾기 기능 등을 통해 사람 간의 소통 창구가 넓어졌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의 만남과 친목을 온라인 상으로 확대 재생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6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투표 독려 글이 실시간으로 퍼져 나가는 등 투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회의 주역이 됐다.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는 ‘스마트워킹’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큰 몫을 해냈다. 다양한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사무실 개념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또 파워 블로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프로슈머가 새로운 대중적 직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인위치정보 등 사생활 문제역시 스마트 시대의 화두다. GPS와 기지국 정보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이 스마트폰의 강점이자 아킬레스건이다.

◇통신업계, 스마트폰 효과 끝났다 = 이통통신사의 요금제 역시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했다. 스마트폰이 음성통화 매출은 감소시키지만 무선 데이터 매출은 상승시키는 등 양날의 칼로 영업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 매출 증가세보다 음성통화 매출 감소와 투자비가 더 커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증가할 수록 가입자 한명이 통신사에 내는 돈(ARPU:가입자당 매출)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에서 이같은 현상은 뚜렷해졌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531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7.2%, 전분기보다 19.4%가 각각 감소했다. 실제로 아이폰과 갤럭시S를 통한 스마트폰 효과가 끝난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복잡하고 비싼 요금제와 과도한 데이터 사용으로 인한 통화 중 끊김 현상과 같은 부작용으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던 통신업계가 이번에 수익구조 측면에서 일희일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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