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의 콴타스항공이 이틀째 항공기 전면 운항 중단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주요 공항의 수많은 승객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는 운항중단 첫날 저녁 콴타스 노사 쟁의행위에 대한 긴급 직권중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콴타스항공 노사가 정부의 직권중재를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며 "콴타스항공이 조기에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콴타스항공은 오는 31일 직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 측은 운항 전면중단이 가져오는 파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노조 측이 구조조정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잦은 부분 파업 등으로 이미 6800만호주달러(한화 816억원)의 손실을 입었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호주면허항공엔지니어협회(ALAEA), 수송노조연맹(TWU), 호주국제항공사협회(AIPA) 등 3개 산별 노조에 각각 소속돼 별도의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는 물론 전 세계 주요 공항에서 수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현재 전 세계 22개 공항에서 항공기 108대가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호주를 방문키 위해 콴타스항공을 예약한 승객 1만30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승객들은 제트스타, 버진 등 타 항공사들을 통해 부분적으로 여행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